어버이날이 되기 전 오므론 손목형 혈압계를 구매했다.
구매한 혈압계로 혈압을 측정했더니, 측정된 심박계가 47~49 정도로 왔다 갔다 한다.
이 제품은 Dabl Educational Trust, 즉 혈압측정장치의 정보를 하는 미국의 학회가 추천한 제품이다.
Dabl에서 현재 시판 중인 혈압계의 정확도를 인증한 제품을 구매하면 손해 볼 일이 없는 것이다.
아내는 심박계가 평균 60 이상은 나와야 된다며 고장 난 것이니 당장 반품하라고 한다.
아내와 딸의 심박수를 체크해 보니 둘 다 60 이상이 나오니 고장 난 것은 아니다.
즐풍은 오래전부터 심장 박동이 서맥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심박수가 이렇게 낮은 줄 몰랐다.
이때부터 정말 즐풍의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고민이 시작된다.
5월 13일 즐풍의 생일에 딸은 애플 워치를, 사위는 최신형 핸드폰인 아이폰 14를 선물했다.
둘 다 꼭 갖고 싶었던 건대 즐풍의 의중을 꿰뚫은 듯 둘은 상의도 없이 맞춤형 선물을 한 것이다.
애플 워치의 여러 앱 중에 심박계가 내장되어 있다.
혈압계는 혈압을 잴 때만 심박수가 나오지만, 애플워치는 언제, 어디서든 늘 알 수 있다.
애플워치의 심박수도 오므론과 큰 차이가 없으니 두 제품 모두 정확한 셈이다.
100살을 장담했던 즐풍은 두 기기가 보여준 서맥에 충격받아 예상 기대수명을 80으로 낮췄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애플 워치가 안내하길 휴식기의 심박수가 낮을수록 심장 및 심혈관이 좋다고 한다.
사람은 일생 동안 약 30억 번의 심장 박동이 일어난다고 하는 데, 평균 80세 정도의 수명이다.
대부분의 동물도 마찬가지이나 그들은 속도가 엄청 빠른 만큼 빨리 죽는 것이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사는 동안 건강하나 심장 박동이 빠른 만큼 일찍 죽는다는 얘기도 된다.
즐풍은 지난 15년간 꾸준하게 등산하며 심장과 폐의 기능을 꾸준히 키웠다.
등산을 하며 산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 운기조식한 결과 심박수가 낮고 평온하다.
높은 산에 배낭을 메고 오를 땐 당연히 심박수가 널뛰듯 튀어 오른다.
오늘 구글 브라우저에 나온 AI 실험 버전인 Bard에게 낮은 심박수가 건강에 문제가 있냐고 물었다.
애플 워치와 같은 대답이 나왔으니 안심하고 내려놓았던 기대수명 20년을 다시 올린다.
이번엔 MS의 Bing 챗 GPT에게 같은 질문을 했더니, 답변은 비슷하나 증상과 예방법까지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2010년 아이폰과 대결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부터 구글의 검색엔진을 사용했다.
삼성은 연초에 엔진 검색의 MS의 Bing으로 갈아탈 것이란 뉴스가 흘러나왔으나 최근 없던 일로 했다.
구글 엔진 검색 탑재대가로 너무 많은 금액을 지불한 데 따른 재계약 협상용 카드로 보인다.
어쨋거나 심박수로 보여준 답변 내용은MS의 Bing 챗 GPT가 구글 Bard에 절대적인 판정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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