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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여수 6개월 살이

갓고을센터에 불났어?

by 즐풍 2021. 6. 18.

   

 

 

 

2021.6.18. (). 16:44 소독

 

 

 

 

어제 등산복을   이마트에 들려 쌀과 현미를   처음으로 라면도 샀다.

홀아비 생활  달째 접어들며 제대로 먹지   피골이 상접한다.

그래도 간간이 옆에 계신 선생님이나 사무장 님이 도와주시고,

  농가에서 농사 거들  솜씨 좋은 사모님이 해주신 맛난 음식으로 포식할 때도 있다.

 

 

 

옛말에 홀아비는 이가 서말, 과부는 깨가 서말이란 말이 있다.

요즘은 워낙 세상이 좋아져 먹을  많다지만, 구식 남자는 여전히 혼자 사는  고달프다.

어릴  부엌에 들어가면  떨어진다고 얼씬도 못하게  여전히 음식엔 소질이 없다. 

점심 먹은  얼마나 됐다고 배가 출출해 가장 손쉬운 음식인 라면을 끓여 먹는다.

 

 

 

그때 밖에서 모터가 돌아가는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웬일인가 싶어 밖을 내다보니 소형 소독방제차량이 소독 연막을 뿌린다.

소독차는 갓고을센터를 속속들이 누비고 지나가자 불이   연막이 가득하다.

소독 연막은 화재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냄새만 다를  색상은 거의 비슷하다.

 

 

 

이곳 주변은 농지 밖에 없으므로 벌레나 모기가 많다.

밤엔 개구리 울음소리에 심지어 새소리까지 들려 귀를 쫑긋거리면 동물교향곡을 듣는 느낌이다.

비가 오는 날이면 다른 소리는  들어가고 개구리 울음소리만 가득하다.

이럴  어린 시절에 듣던 동물교향곡이 떠오르며 다른 세상에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