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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955

한국의 산티아고인 신안 섬티아고에서 평안을 찾아볼까? 2021-145 2021.9.27 (월) 11:40~16:35, 5시간 탐방, 13.5km 이동 병풍도 탐방을 끝내고 갯벌을 가로질러 섬을 연결하는 노둣길 따라 대기점도로 들어왔다. 외지인은 이 노둣길이 물에 잠기면 건너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섬사람은 물이 빠지면 노둣길로 건너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같은 노둣길을 두고도 서로의 관점은 이렇게 다르다.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의 예배당을 순례하는 것을 스페인의 산티아고에 견주어 섬티아고라 한다. 모두 다섯 개의 섬을 돌아야 하는 데 물때를 보고 방문해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송광 여객선터미널에서 두 번째 배로 들어온다면 12:30~13:30에 썰물일 때가 가장 좋을 때다. 통상 썰물일 때 앞뒤로 네 시간 30분 정도라면 아무 .. 2021. 10. 22.
섬티아고 탐방에 앞서 본 병풍도 맨드라미꽃이 황홀한데 2021_145 2021.9.27 (월) 10:45~11:40, 한 시간 탕방 여수에서 생활할 때 한 약속대로 선생님 내외분과 함께 신안의 섬 티아고로 간다. 섬 티아고 가는 방법은 천사대교 관광안내소와 머지않은 곳인 송광 여객선터미널에서 매표해야 한다. 선생님 말씀대로 우리는 맨드라미 꽃이 멋지다는 병풍도를 먼저 들려 관광하고, 섬티아고를 탐방할 거라고 하니 카운터에서는 갈 때는 병풍도, 올 때는 소악도로 표를 끊어준다. 대기점도를 지날 때 섬 티아고의 첫 번째 등대가 눈에 들어오는 데, 1번 등대는 이렇게 본 것으로 끝낸다. 평일이라 탐방객은 많지 않고, 종착지인 병풍도까지 가는 탐방객도 별로 눈에 띠지 않는다. 아침까지만 해도 잔뜩 흐렸던 날씨는 병풍도에 도착하자 활짝 개기 시작한다. 평일이라 방문.. 2021. 10. 21.
신안 반월·박지도의 퍼플교와 자은도 무한의 다리 2021_144 2021.9.26 (일) 13:45~15:35, 1시간 50분 탐방 (퍼플교) 신안 암태도의 승봉산 산행할 때 건너편 자은도의 두봉산 암릉이 제법 멋져 그곳으로 방향을 잡는다. 가는 도중에 얼핏 퍼플교 이정표가 보여 고민하게 만든다. 퍼플교는 이미 매스컴을 통해 많이 접해본 다리이므로 가고 싶던 명소다. 지금이 아니면 더 갈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방향을 돌린다. 퍼플교 주차장은 두 곳에 제법 크게 마련되어 있는데, 이미 만차다. 그래도 탐방을 마치고 연신 빠지는 차량이 많아 주차하는 덴 크게 문제가 없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건 모두 보라색이라 뭔가 색다른 느낌부터 받는다. 보라색의 영어인 퍼플(purple)을 써 퍼플교라 부르겐 된 걸 실감하는 순간이다. 3개의 섬을 이.. 2021. 10. 21.
천사의섬인 신안 암태도의 승봉산 멋진 데... 2021-143 2021.9.26 (일) 07:07~12:04 4시간 56분 산행, 48분 휴식, 7.8km 이동, 평속 1.8km/h 흐림 이번 여행을 나설 때 무등산 등산을 끝으로 현재 거소인 여수로 귀소 할 계획이었다. 요즘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 중이라 귀소 하느니 신안 여행을 하고 돌아갈 생각이다. 신안군청에 들렸더니 직원들이 근무하지 않아 그때서야 공휴일인 줄 알았다. 그때 근무하는 여직원 보여 창문을 두드려 어렵게 신안 지도 몇 종류를 얻었다. 지도를 얻었어도 안내책자가 없는 데다 Wi-Fi가 안 돼 검색하기도 마땅치 않다. 신안의 명물이 된 천사대교를 건너 직진만 하다 보니 동백 파마머리 할머니도 만날 수 있었다. 동백나무 꽃은 보통 10월 말에 펴 이듬해 3월 말이면 꽃이 지는 데, 이곳.. 2021. 10. 21.
추자도 그밖의 풍경 모음 2021.9.19 (일)~9.20 (월) 상추자도에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돈대산 잠깐 타고 내려와 상추자도로 들어왔다. 신양항과 달리 상추자도는 상가가 활발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뉴스 검색에서 오토바이를 빌려준다는 기사를 보고 오토바이 상점으로 들어가니 주인이 없다. 핸드폰으로 전화하니 오토바이에 휘발유가 없어 렌트가 안 된다고 한다. ㅎㅎ, 장사하려는 의지가 있기나 한 걸까? 버스 종점에서 내려 상가를 따라 걷다가 나바론 절벽으로 올라섰다. 여기까진 이미 포스팅했고, 이제부터는 포스팅에서 제외됐으나 버릴 수 없는 사진 모음집이다. 추자도는 고기잡이로 먹고 산다는 얘기 참굴비를 상징하는 조형물 다음날 첫 버스가 결항이라 걸어서 하추자도 넘어가는 길의 상수도시설 아래 공원의 조형물 큰산의 등대와 .. 2021. 10. 13.
추자도의 충혼탑, 엄바위, 돌담, 장작평사와 친수공원 2021.9.20 (월) 추자도는 제주도와 육지, 어디에서 가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상·하추자도 횡단에 두 시간이면 뒤집어쓸 짧은 거리지만, 볼거리가 풍부해 하루 탐방으로 끝낼 수 없다. 이틀의 시간을 갖는다 해도 뱃시간을 고려하면 서둘러 움직여야 한다. 다행히 이번에 시간이 맞아 추자도를 온전히 볼 수 있었다. 성격상 소재별로 하나씩 올리는 걸 원칙으로 하지만, 그러자니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사진 몇 장으로 끝나는 간단한 볼거리는 묶어서 올리기로 한다. 작성할 포스팅이 줄줄이 밀려 있으니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벌써 추자도에 많은 시간을 뺏기고 있다. 진혼가 한라의 정기를 받고 태어나 태평양 푸르른 물에 씻기면서 자란 그대들은 자랑스러운 제주의 아들 나라가 위태로웠을 때 그대들은 나라.. 2021. 10. 13.
추자중학교와 추자초등학교 신양분교 2021.9.20 (월) 추자중학교는 교통, 행정, 상업의 중심인 상추자도가 아니라 하추자도에 있다. 왜 그럴까? 추자중학교가 하추자도에 설립되기까지 상·하추자도의 갈등이 있었다. 상추자도에서는 상추자도에, 하추자도는 하추자도에 중학교를 세워야 된다며 대립하고 있었다. 분쟁 해결을 위해 지역 대표가 무인도인 염섬에 모여 소위 '염섬 대표자 회의'를 한다. 그 결과, 상추자에서는 어항을 목적으로 현재의 외항방파제를 축항 하기로 하고, 하추자에는 교육 목적으로 신양리에 중학교를 건립하기로 결론을 냈다. 양쪽 모두 실리를 챙긴 것이다. 추자도엔 고등학교가 없다. 어린 나이에 객지로 유학 보내야 하는 부담으로 1998년부터 초중고등 통합학교를 세우려는 교육청의 시도가 있었다. 이 또한 부지문제 등 상·하추자 간.. 2021. 10. 13.
모래 한 줌 없는 추자도의 모진이몽돌해변 2021.9.20 (월) 오후에 잠시 탐방 추자도는 섬이라 사면이 바다와 만난다. 그 대부분은 갯바위가 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으나 간간이 몽돌해변이 보인다. 그중에 가장 뛰어난 곳은 모진이몽돌해변이다. 신양항에서 조그만 고개 하나 넘으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지근거리다. 제주도가 180만 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생긴 섬인 데 반해 추자도는 8천5백만 년 전에 만들어진 섬이다. 훨씬 더 앞서 만들어진 추자도에는 모래사장이 없고 전부 몽돌해변 일색이다. 섬 자체가 작아 하천이 없는 관계로 모래가 생기기에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러니 바다의 몽돌은 전부 바닷가 바위가 부서져 파도에 밀리고 휩쓸리며 닳아 생긴 것이다. 섬이 작으니 해변도 작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섬이 작다고 자갈 해변도 적은 건 아니다. 큰작지.. 2021. 10. 12.
추자도 눈물의 십자가와 황경한 묘역 2021.9.20 (월) 오전에 잠시 탐방 아침에 상추자도를 출발해 하추자도로 들어왔으나 목적지를 따로 정한 건 아니다. 그저 길 따라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니 '눈물의 십자가'란 이정표가 보인다. 추자도를 검색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보고, 다 알고 싶은 마음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모든 종교는 순교 등 역사적 현장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세상의 수많은 종교가 다 그렇다. 수많은 종교라고 하면 싫어할 몇몇 종교가 있다. 유일신을 믿는 그들이 제일 선봉에 서리라. 역사적으로 한 때 세계 최강이었던 나라들 모두가 모든 종교를 허했다.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최초의 황제라 대제란 칭호를 받았다. 알고 보면 기독교만 공인한 게 아니라 모든 종교를 다 포용한 황제다.. 2021. 10. 12.
추자도에 한가위를 상징하는 추석산이 다 있어 2021.9.20 (월) 오전에 30여 분 탐방 상추자도에서 하추자도로 넘어오며 황경환과 관련된 '눈물의 십자가', '황경한 묘역'을 잠시 둘러본다. 천주교도라면 의미가 크겠으나 무신론자 입장에서 보면 별로 의미가 닿지 않는다. 황경한의 아버지인 황사영이 북경 주교에게 전달하려는 '황사영 백서'는 당시 조선으로 보면 흉악하기 짝이 없는 문서다. 신앙의 자유를 위해 나라를 팔아먹겠다는 못된 심보를 드러낸 백서다. 국가 자주권을 포기한 내용이 많아 요즘 말로 하면 나라를 팔아먹는 이적행위에 해당한다. 그런데도 세월이 흘러 1998년 천주교에서는 교황청에 제출한 125위의 시복 청원서에 순교자로서 포함되었다. 다행스럽게 '백서'의 역사적 논란으로 인해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시복 미사에서는 제외되.. 2021. 10. 12.
하추자도 대왕산에서 죽을 뻔 했어 2021-133 2021.9.20 (월) 오전에 두어 시간 탐방 추자도는 상추자도·하추자도가 추자교로 연결돼 하나의 섬으로 생활한다. 면사무소나 상업활동 대부분이 상추자도에 집중되어 있을 뿐 아니라 관광명소도 그렇다. 상추자도는 섬이 작아 나바론 절벽이나 봉굴레산을 오른다고 해도 한나절이면 충분하다. 그 외에 몇 군데 더 다닌다고 해 봐야 잠깐이면 끝난다. 상추자도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결항해 추자교를 넘어 하추자도까지 걷는다. 추석 명절을 하루 앞둔 연휴라 좁은 동네에 결항해도 별 문제는 없겠지만, 관광객 입장에선 불편한 게 사실이다. 도로를 따라 걸으며 인생도 이런 길을 따라 걷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결항하는 버스처럼 인생도 어긋나는 경우가 왕왕 있으나 그때마다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 2021. 10. 12.
추자초등학교와 국내 최초 연도교인 추자교 2021.9.19 (일) 오전에 제주도 하추자도 신양항에 내려 돈대산부터 짧게 등산했다. 오후에 상추자도 거너와 나바론 하늘길과 봉굴레산, 최영 장군 사당, 등대산 등을 탐방했다. 그런 와중에 보게 된 상추자도의 추자초등학교와 추자도만 따로 싣는다. 어느 것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기에 즐풍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 추자초등학교 주 소: 제주시 추자면 대서3길 10 개 교: 1925.9.1 4년제 2 학급으로 개교하여, 2021년 96회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 교이다. 졸업생 연인원 4,099명 2021년 본교 6명, 분교 1명 등 7명이 졸업한 미니학교이다. 병설유치원이 있다. 본교 학생은 전체 47명으로 적게는 학년 당 7명에서 학생이 제일 많은 5학년은 10명이다. 분교, 즉 신양분교는 5학년에.. 2021. 10. 11.
추자도 최영 장군 사당과 제일 낮은 등대산 탐방 2021.9.19 (일) 마지막 일정 봉굴레산을 내려와 동네 어귀를 지난 뒤 등대산으로 가는 길에 최영 장군 사당을 만난다. 설명은 아래와 같다. 등대산 가는 길이 잠시 헷갈렸으나 골목에 길 표시가 되어 있다. 산이 크면 클수록 찾기도 쉬운데, 기껏해야 21.m의 낮은 산이라 길에서는 보이지도 않는다. 추자도의 22개 섬 중 가장 작은 막내다. 산 정상엔 등대정이란 정자가 있다. 등대정 옆 반공탑 □ 추자도 간첩사건 침투 일시: 1974.5.20 21시경 침투 장소: 대서리 속칭 터널 침투 방법: 간첩선(해상) 상 황: 6.25 때 월북된 원완희가 다른 두 명의 간첩과 함께 위 장소에 침투한 사건 원완희는 6.25 때 동생과 함께 출정하였는데, 동란 중에 형제가 다 전사한 것으로 전사 통지서를 받았었다... 2021. 10. 11.
상추자도 봉골레산엔 돌탑이 세 개나 돼 2021.9.19 (일). 오후에 잠시 탐방 육지에서 산이라 함은 적어도 한두 시간은 올라가야 하는 곳으로 안다. 대개 평균 고도 200여 m 이상에서 출발하지만, 함백산 등산을 시작하는 만항재 고도는 1,300m이다. 1,573m인 함백산까지 240여 m 밖에 차이가 안 나 해발고도에 비해 오르기 쉬운 산이다. 하지만, 눈꽃을 보러 떠난다면 얼어 죽을 각오를 해야 하는 산이기도 한다. 오후에 나바론 하늘길 절벽을 타고 다닐 때 머지않은 곳에 돌탑이 보이길래 들어선 산이 봉골레산이다. 좁은 땅덩어리인 추자도에 무려 22개의 산이 있다고 한다. 가장 높은 산은 하추자도의 돈대산(163.9m)이고 가장 낮은 산은 상추자도의 등대산(21.3m)이다. 이들 산이 추자도 전체 면적의 2/3를 차지한다고 하니 나머.. 2021. 10. 11.
추자도의 나바론 하늘길 절벽은 꼭 봐야 돼 2021_132 2021.9.19 (일) 추석 명절을 낀 주말이라 제주행 비행기 표를 끊지 못한 사람이 배로 몰리며 배편도 진작 예매가 끝났다. 선실엔 외국인이 1/3을 차지할 만큼 많으나 이젠 흔한 풍경이니 새로울 것도 없다. 그래도 중국인이 없어 조용한 편인데, 일반실이라 다들 누워 가다 보니 자거나 자는 척한다. 즐풍은 뱃멀미 예방을 위해 상대적으로 롤링이 적은 안쪽에 누웠으나 쉽게 잠들지 못한다. 이동 편의를 위해 차를 갖고 들어갈 생각이었으나 차량 선적비가 왕복 23만 원을 훌쩍 넘어 포기한다. 여관은 5만 원이면 뒤집어쓰고 섬이 작으니 상추자도와 하추자도까지 걷는다 해도 횡단거리는 짧다. 시간 맞추면 버스를 타거나 상추자도에 있는 콜택시를 불러도 차량 선적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여행에선.. 2021. 10. 11.
상추자행 버스를 놓쳐 돈대산 등산부터 2021.9.19 (일) 제주도에 가면 아직도 보지 못 한 명소가 많아 추자도에 갈 엄두가 안 난다. 제주에서 추자도까지 거리가 멀어 일부러 찾아간다는 것도 거리상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육지에서 가는 것은 더 부담스러운 거리다. 여수에 사는지도 벌써 6개월이 다 되어 가니 떠나기 전 추자도만큼은 다녀와야 한다. 추석 명절이 낀 연휴가 시작되었으나 명절이면 더 막히는 도로 사정으로 집에 갈 엄두가 안 난다. 코로나 시국으로 열차도 거리두기를 실현해 창가 쪽만 매표를 하니 기차표 예매는 하늘의 별 따기다. 하여 추석 때 내려온다던 목우는 고향 원주로 내려가 시댁과 친정으로 오가며 명절을 보내겠다고 한다. 즐풍은 이참에 늘 가고 싶었던 추자도와 전라도 지역 탐방에 나선다. 배를 타고 들어가며 보는 상추자도 추.. 2021. 10. 10.
월출산을 배경으로 둔 강진 월남사지 3층석탑 2021.9.11 (토) 월출산 향로봉 좌우 능선을 끝내고 내려와 백운동 원림에서 후손과 해설사 님을 포함한 몇 분과 다과를 하며 담소를 가졌다. 백운동 원림이 생긴 유래며 역사 이야기를 비롯해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 즈음 해설사 님께선 가까운 곳의 월남사지 3층 석탑을 꼭 보라고 말씀하신다. 사실, 순서로 보아 백운동 원림을 먼저 포스팅해야 하는 데, 여러 일정으로 바빠 아직 손도 못 대고 있다. 이후 전라도 지역 산행과 여행 등 9일 치가 밀려 있고, 10월도 내일까지 또 9일 치가 밀려 있으니 작성할 게 태산이다. 오늘은 경북 군위의 아미산을 짧게 두 시간 반에 끝내고 청송으로 들어와 잠시 짬을 내 1건이라도 후다닥 올린다. □ 월남사지 3층 석탑 월남사터에 남아있는 삼층석탑.. 2021. 10. 8.
여수 돌산도의「농촌에서 살아보기」를 마치며 35년 7개월 직장생활을 마치고 은퇴했다. 마땅히 할 게 없어 한두 차례 여행을 다녀오고, 훌쩍 등산을 떠나기도 했다. 그 와중에 이사하며 새로운 지역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동안의 고요와 온전히 내 시간을 갖는다는 게 좋았다. 그때 영농을 체험하는「농촌에서 살아보기」여수 돌산도 지역에 선정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여수는 도시의 공단과 농촌·어촌이 함께 있는 도·농·어 복합도시이다. 돌산도는 돌산갓의 시배지인데, 요즘은 옥수수 3 모작까지 이뤄내며 농업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농사 체험은 물론 평소 소원하던 바닷가에서 생활하니 어촌에 대한 이해도 있기 마련이다. 여수는 국가산업단지의 생산량 증가, 관광 활성화로 코로나 시국에서도 회복 내지는 안정화가 뚜렷하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지역사회가 그렇듯.. 2021. 9. 29.
돌산도 승월제, 봉덕초교, 금백암지 3층석탑, 서기우물 2021.9.17 (금) 오후에 2시간 30분 탐방 7.6km 이동 구름 많음 어제부터 태풍 '찬투'가 불어닥친다며 뉴스특보를 몇 시간씩 틀어대던 것과 달리 돌산도는 별 피해 없이 지나갔다. 제주시 등 일부 지역은 제법 피해를 본 데도 있다고 하니 지역 편차가 큰 셈이다.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안은 태풍의 길목이라 놈들이 지나갈 때면 제일 먼저 피해를 입는 곳이다. 이런 태풍도 때로 가뭄 해결에 도움이 될 때도 있으니 동전의 양면이다. 오전에 잠깐 비가 내리더니 점심때가 지나자 구름 사이로 맑은 하늘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요 며칠 비가 내리는 둥 마는 둥 하며 날씨가 나빠 외출을 못했는데, 이 기회에 동네 마실 좀 다녀온다. 동네라고 해봐야 마땅히 갈 데도 없어 전에 봐 둔 저수지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가.. 2021. 9. 17.
돌짐 나르고 먹는 전복죽이 꿀맛이야 벌써 며칠 전의 일이다. 비닐하우스에 상추와 배추를 심는다고 경운기로 로터리를 치는 데, 돌이 수없이 튀어 오른다. 이 둘을 그냥 둘 수 없어 보이는 대로 들어내기로 한다. 여덟 명이 달라붙어 한동안 땀 깨나 흘려야 했다. 돌산도의 다른 밭도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돌이 많은 건 사실이다. 자잘한 돌이야 별로 문제가 안 되겠지만, 좀 큰 돌은 밭갈이 할 때부터 수확할 때까지 늘 말썽이다. 보이는 족족 들어내지 않으면 두고두고 골칫덩어리가 된다. 이렇게 많은 돌로 돌담을 만리장성만큼 높고 두툼하게 쌓은 쌓은 옛날 집이 많다. 심지어 여수 추도나 사도의 옛 담장은 도 지정 문화재로 등록되기도 했다. 아침부터 돌을 추려낸다고 땀에 흠뻑 젖었다. 집 나온 지 5개월이 넘은 홀아비 신세라 먹는 게 말이 아니다. 사.. 2021. 9. 15.
돌산갓으로 갓피자를 만들었어… 갓은 돌산갓이 전국 최고라는 거 알지? 돌산도 갓이 사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알려진 건데, 알싸한 맛이 특징이야. 서울 올림픽 전후로 알려졌으니까 벌써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어. 오늘은 이 갓으로 갓피자 만들기를 체험할 거야. 이 체험장에서는 우리가 간다고 현수막까지 붙여놓으며 환영해줘서 어깨가 으쓱했어. 사실, 갓으로 어떻게 피자를 만들까 무척 궁금했어. 피자를 만드는 건 의외로 쉬웠어... 밀가루 반죽 잘 펴서 틀을 만들고 부재료 얹어 화덕으로 들어가면 끝이야. 밀가루 반죽에 뭔가 발랐는데, 뭔지 안 가르쳐 줘. 영업비밀인가 봐. 뭐, 사실 피자집 차릴 생각도 없으니 굳이 알 필요도 없어. 난 여수 옥수수를 넣었는데, 안 넣은 게 더 담백한 맛이 나. 갓피자는 바로 이 갓 순을 무쳐서 얹어 먹는.. 2021. 9. 15.
하동 동정호 생태습지와 알프스공원 탐방 2021.8.26 (목) 17:45~한 시간 탐방 집에서 하동을 온다면 카페 산악회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자차를 이용하면 편하기는 하지만 시간이나 기름값을 너무 많이 든다. 산악회를 이용할 땐 귀가 시간이 있으니 달랑 산 하나만 타고 가야 한다. 요즘처럼 벌초 시기와 맞물려 차량 이동이 많을 때는 장거리 이동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오전엔 하동에 있는 박경리 문학관에 주차하고 성제봉(형제봉)구름다리를 탔다. 이어서 지리산 화개탐방지원센터에 들려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여권에 날인 받고 쌍계사를 탐방했다. 사찰이 크다해도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귀가에 앞서 오전에 주차한 곳과 머지않은 곳의 동정호 생태습지와 알프스 공원을 탐방한다. □ 동정호 생태습지 백제 의자왕 20년(660)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 2021. 9. 15.
실패로 끝난 돌산지맥 종주 2021_128 2021.9.9 (목) 06:58~13:04 (6시간 6분 산행, 33분 휴식, 14.3km 이동. 평속 2.6km/h). 가끔 흐림 9월은 추석 연휴가 있는 데다, 연휴 전후로 각자 집에 다녀올 회원들이 많다. 센터에서도 정해진 일정에 따라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므로 연휴에 못할 일정을 당길 수밖에 없다. 매주 하던 일정을 3~4일 간격으로 하는 가운데, 가을장마로 비도 잦아 어딜 갈 엄두가 안 난다. 그 와중에 오늘 잠깐 날이 좋다기에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머리를 굴린 게 돌산지맥 종주다. 돌산지맥은 말 그대로 돌산도를 관통하는 산맥을 따라 종주하는 코스다. 이 코스 중 봉황산과 금오산은 여러 차례 다녔으니, 오늘은 봉황산에서 돌산대교 방향으로 거꾸로 진행한다. 등산코스 마을에 있는 .. 2021. 9. 10.
벌써 김장 준비해야 돼? 채소밭 갈아엎고 이번에 또다시 채소를 심어. 9 구멍이 있는 멀칭비닐을 잘 씌우고 넉넉한 공간을 주며 상추와 배추를 심었어. 모판에서 하나씩 빼내 심는데, 갓난아이보다 더 여린 녀석들이라 무척 조심스러워. 모판에서 빼낼 때 벌써 흙이 우수수하고 떨어질 정도야. 이렇게 심고 나서도 여전히 야들야들하게 클 거야. 그런 야채로 쌈 싸 먹으면 어떤 기분일지 알지? 김을 먹으면 입에서 녹아내리듯 비닐하우스에서 심은 상추도 그래. 여기서 상추를 먹고 놀라 집 베란다에도 심고 싶을 정도야. 아, 이놈은 부추 꽃이야. 부추도 야들야들하게 크다 보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누워버렸어. 그래서 온실 속에서 자란 걸 세상 물정 모르는 것으로 비유하나 봐. 비바람의 거친 세상을 모른다는 거지. 이 상추나 배추를 한 달 안에 먹.. 2021.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