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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탐방/경기 인천

세종대왕릉 광장에 복원한 조선시대의 과학기구들

by 즐풍 2022. 2. 20.

 

 

 

2022.2.16  수요일 오후에 탐방

 

 

세종대왕릉으로 들어가는 광장에 전에 없던 조선시대 과학기구들이 설치되어있다.

대부분이 천체 관측이나 해시계, 비 또는 바람을 측정하는 기구이다.

국가 존립의 근간인 농업이 발달하기 위해선 계절의 변화를 잘 알아야 한다.

비가 알맞게 내리면 풍년이 들고, 가물면 농작물 수확량이 줄어 유랑민이 생긴다.

과학 기구로 체계적인 강수량 자료가 쌓이며 나라에서도 농업을 권장할 때 참고가 되었을 것이다.

먹는 것을 하늘로 섬기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모든 국민이 굶지 않고 지내게 된 것은 그리 머지않은 현대의 일이다.

 

전시된 기구마다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햇빛을 받아 글자가 잘 안 보이는 건 글로 썼고, 잘 보이는 건 사진을 편집해 올린다.

 

 

 

 

 

 

□ 혼천의(渾天儀)

 

혼천의는 세종 15년(1433)에 만든 해와 달, 별과 오행성(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의 

위치를 측정하는 천체 관측 기기이다.

이것은 현종 10년(1669년)에 송이영이 만든 「혼천의 및 혼천시계」 중

혼천 부분을 2.5배 정도 확대하여 1999년 12월에 복원했다. (안내문)

 

 

 

 

 

 

□ 적도의(赤道儀)

 

적도의는 조선 후기의 천문 관측 기구로 해와 달, 별의 움직임을 쉽고 편리하게 관측할 수 있도록 만든 기기이다.

현재 남아 있는 유물이 없어 남병길의 저서 「성경星鏡)에 남아 있는 그림을 바탕으로 2003년 12월 복원했다. (안내문)

 

 

□ 관천대(觀天臺)

 

관천대는 천문 관측 기기를 올려놓던 곳이다.

조선 초기 세종대왕은 경복궁 안에 천문 관측기기를 설치하여 관리들이 하늘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도록 했다.

이것은 「창경궁 관천대」를 본떠 1988년 12월에 만들었다. (안내문)

 

관천대 위에 놓인 적도의 

 

 

□ 혼상(渾象)

 

혼상은 하늘의 별자리를 둥근 공 모양 위에 표시하며 별자리의 위치를 살펴볼 수 있도록

세종 19년(1437)에 만든 천문 관측 기기이다.

둥근 혼상을 회전시키는 축은 지구의 자전축인 북극과 남극 방향이 일치하도록 설계하여

하룻밤 동안 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세종 때 만든 혼상은 현재 남아 있지 않아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실제보다 크게 만들어

2004년 5월에 복원했다.  (안내문)

 

 

 

세종대왕상

 

 

 

 

 

 

□ 천평일구(天平日晷)

 

천평일구는 세종 19년(1437)에 만든 휴대용 해시계이다.

용기동에서 남쪽 연못까지 연결된 실이 하늘의 적도면과 나란하게 놓여 있는 시반면

(시각과 절기가 그려진 받침대) 중앙을 수직으로 통과하며,

햇빛에 의해 시반면 위에 나타난 그림자를 시각으로 알 수 있다.

이것은 문헌을 바탕으로 실제 크기를 7배로 확대하여 2003년 5월에 복원했다.  (안내문)

 

 

 

시계 모양만 확대

 

 

□ 자격루(自擊漏)

 

자격루는 세종 16년(1434)에 만든 물시계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저절로 움직여 시간을 알려주는 장치가 사용되었다.

작동원리는 맨 위에 큰 물그릇에 있는 물이 아래의 작은 그릇을 거쳐

더 아래쪽에 있는 길고 높은 물받이 통에 흘러든다.

이 물받이 통에 물이 고이면 그 위에 있는 살대가 점점 올라가 지렛대 장치를 건드리면서

끝에 있는 쇠구슬을 구멍으로 굴려 넣는다.

쇠구슬은 다른 쇠구슬을 굴려 차례로 종과 북, 징을 쳐서 시간을 알려준다.

이것은 「창경궁 자격루」를 본떠 1986년 12월에 만들었다.  (안내문)

 

 

 

 

 

□ 앙부일구(仰釜日晷)

 

앙부일구는 세종 16년(1434)에 처음 만들어져 조선말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던 해시계이다.

앙부일구란 시계판이 가마솥같이 오목하고, 솥이 하늘을 향하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림자가 비치는 면이 오목하다 해서 일명 '오목 해시계'라고도 한다.

오목한 반구 안쪽에는 영침(쇠바늘)과 달력 역할을 하는 가로 13줄과 시각을 알려주는 세로 48줄이 있다.

영침의 그림자가 동지에서 하지에 이르는 24절기와 시각을 나타낸다.

「세종실록」에 글을 모르는 백성들을 위해 12 지신을 그림으로 그려서 시간을 알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는 점과

종로 혜정교와 종묘 앞에 설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 시계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것을 1985년 12월에 복원했다. (안내문)

 

 

□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천상열차분야지도는 태조 4년(1395)에 북극을 중심으로 하늘의 좌표에 따라 1,467개의 위치를

커다란 원 안에 표시하여 만든 천문도(별과 별자리 그림)이다.

윗부분에는 해와 달의 운행 기록과 별자리 그림, 아랫부분에는 우주관, 제작 배경, 만든 사람의

이름과 만든 때가 적혀 있다.

이것은 국립 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을 본떠 1999년 5월에 만들었다. (안내문)

 

 

 

 

 

 

 

 

이번 여행 일정에 세종대왕릉을 선정한 것은 외손자 이룬이를 위한 것이다.

누구든 자식이 건강하고 지혜로운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

이곳에 오면 세종대왕처럼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가 있다.

채 40일도 안 된 갓난아이에게 세종대왕릉에서 받은 정기를 전달할 수 있을까?